야후가 일본 포털시장의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다. 독자적 행보를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인터넷 업체와 제휴, 네티즌이 원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시기적절하게 제공한 개방성이 비결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3일 일본 포털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를 게재했다.
69.7%라는 압도적 수치로 야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1.4%의 구글이 기록했다. 빙과 MSN을 서비스하는 마이크로소프트(3.5%), 라쿠텐이 운영하는 인포시크(2.8%), NTT의 goo(2.6%)가 그 뒤를 이었다. 10%는 기타 포털이 나눠 가졌다.
야후는 유독 일본에서 강세를 보인다. 닛케이산업신문은 그 이유를 개방성에서 찾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 등 네티즌이 관심 갖는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보다 파트너를 선택했다.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 온 네티즌을 원하는 서비스나 콘텐츠로 보내주는 허브 역할을 자임했다.
대표적 사례가 일본 소셜게임 선두주자인 디엔에이(DeNA)와의 제휴다. PC나 스마트폰에서 잠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디엔에이에서 공급받는다. 야후는 트위터와도 손을 잡았다. 네티즌은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야후에서 실시간 검색 가능하다.
구글은 중국이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아직은 시장점유율이 변변치 않다.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는 넘겼지만 작년보다 0.8% 밖에 높아지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급을 계기로 모바일 검색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방침이다.
<표> 일본 포털시장 점유율(단위:%)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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