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칠드런 "소말리야 식량재난 난민 1만 6천명에 달해"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 www.sc.or.kr)은 2일 소말리아에서 식량위기로 인한 난민이 속출함에 따라 난민캠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캠프 밖 수풀지역에 살아야 하는 난민이 1만 6,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가정이 임시로 거처를 만들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 거처는 제대로 된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병원이나 학교, 그 밖에 다른 필수 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 또, 난민캠프의 외부거주 등록절차가 케냐 정부에 의해 운영됨에 따라 새로 도착하는 난민들이 주요 캠프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난민들이 기본적인 보건 및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캠프 외부거주가 등록절차를 담당하는 직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난민캠프에 자원과 인력을 확대할 것을 관련 당국에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케냐 사업장 총괄책임자 프라산트 나이크(Prasant Naik)는 “소말리아에서 배고픔과 전쟁을 피해 떠나온 아동이 난민캠프에 도착할 때쯤이면 모두 매우 지치고 굶주린 상태가 된다”며 “우리는 이들이 수풀 속에서 살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캠프 주요 지역에 머물지 못하는 난민은 병원이나 영양보충센터, 학교를 찾아 헤맬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아동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 몇 주씩 걸으며 정신적 상처를 입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아동에게는 안정적인 거주지와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난민캠프에 도착하는 난민은 등록절차를 기다리는 3주 동안 생활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식량을 제공받고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역시 부여 받는다. 그러나 난민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인해 수천 명의 난민이 3주 이상 등록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동안 난민 가족은 제공받았던 3주치 식량을 다 소모하고 다른 가족이나 이웃에게 기대 생활할 수 밖에 없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케냐 정부가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동아프리카 식량위기에 대해 긴급구호를 발령하고 굶주림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아동을 위해 1억 달러(USD, 한화 약 1,050억 원) 규모의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동아프리카 긴급구호에 후원하려면 홈페이지 www.sc.or.kr을 방문하거나 대표전화 02)6900-4400를 이용하면 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