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소재, 말레이시아에 태양전지 유리공장 짓기로

 LCD 유리업체인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말레이시아에 태양전지용 유리공장을 짓는다.

 3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이헌식)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세렘밤에 위치한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라인을 태양전지용 유리공장으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생산라인 전환에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라인 전환에 나서 2013년 하반기부터 태양전지용 유리를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태양전지 생산을 위해서는 실리콘 기판이나 유리기판 위에 실리콘을 얇게 입히는 기술 등이 사용되는데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유리기판 방식의 태양전지 기판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미국 코닝과 태양전지 기판유리 사업과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 ‘코삼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짓게 되면 삼성코닝정밀소재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짓는 셈이 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삼성코닝을 합병한 후 사명이 바뀐 회사로 LCD 유리사업은 코닝과의 계약에 따라 국내에 공장을 두고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에게 제품을 공급해왔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LCD 산업 확대에 따라 지난 10년간 5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CD 시장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