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트렌드따라잡기]`반전 광고` 뜬다

[펀앤펀/트렌드따라잡기]`반전 광고` 뜬다

 대중은 반전에 집중한다. 왜일까.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기존 가치관과 다른 메시지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반전 광고’가 최근 눈에 많이 띄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는 다소 둔해지고, 이어지는 반전의 놀라움에 소비자는 더욱 집중하는 것이 반전 광고의 특징이다.

 멋진 가죽재킷을 입은 원빈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한마디 내뱉는다. “솔직히 컴퓨터 놔두고 누가 스마트폰으로 다운을…” (놀라는 표정) “다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의 신규 광고 ‘다운로드’편의 내용이다. 광고는 기존 3G 서비스에 비해 최고 5배 빠른 4G LTE 속도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원빈이 “컴퓨터를 놔두고 누가 스마트폰으로 다운을…”이라고 미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운로드가 완료된다는 내용이다. 빠른 다운로드 속도에 놀라는 원빈의 모습을 통해 LTE 서비스의 차별성을 재치있게 전달했다.

 함께 선보인 19세 소녀 가수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한 ‘HD’편은 4G LTE가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과 만나 구현하는 HD급 영상통화를 소재로 삼았다.

 피부 하나만큼은 자신 있는 소녀 아이유도 HD급 영상통화 앞에서는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아이유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에 반전의 묘미를 더해 표현했다.

 평소 영상통화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유는 광고 촬영 직후 영상통화 품질이 크게 향상돼 이제부터는 피부관리에 나서야겠다는 소감을 밝혀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두 광고는 SK텔레콤이 원빈과 아이유를 4G LTE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선정하고 LTE의 특화된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작한 신규 광고다.

 두 광고의 정서는 약간 다르지만 모두 긴장감과 기대감을 통해 보는 이의 집중력을 한껏 높인 다음 반전의 낙차(落差)를 이용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최근 삼성화재 애니카 광고도 반전의 묘미를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가 쏟아지는 도로를 질주하는 차, 심각한 표정의 남자. 영화배우 송지효의 목소리가 낮게 깔린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남자는 급하게 서울로 떠났어…” 이어지는 긴박한 분위기. “그 어두운 길로 오는데 차가 그만… 미끄러진 거야” “그래서?”

 이때 송지효는 갑자기 상큼한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애니카를 불렀지!” 메시지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반전 화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광고 사례다.

 이 같은 반전 광고의 장점은 기업이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반전 화법의 ‘원빈’과 ‘아이유’ 광고를 통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LTE 서비스를 대중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전달한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네트워크 분야 리더십을 유지해 온 SK텔레콤이 4G에서도 ‘준비된 4G’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통신기업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도가 높은 대표 모델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하도록 했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고 아직 고객들이 경험하지 못한 4G LTE 서비스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반전 화법으로 대중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를 통해 LTE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리잡게 하는 한편 스마트 시대의 가장 중요한 LTE 네트워크 역시 SK텔레콤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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