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담당자 인터뷰]조영구 롯데홈쇼핑 팀장

[모바일쇼핑담당자 인터뷰]조영구 롯데홈쇼핑 팀장

 “모바일이 모든 쇼핑 플랫폼의 중심이다.”

 조영구 롯데홈쇼핑 M커머스TFT 팀장은 모바일을 중심에 두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이 단순히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보조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홈쇼핑이나 인터넷몰, 카탈로그에 업계 최초로 QR코드를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신설된 M커머스TFT 팀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모바일과 T커머스 부문을 혼합해 운영하던 신매체사업팀에서 모바일만 분리해 만든 팀이다. 현재 지난해 10월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새로운 버전의 앱을 공개할 계획이다. 모든 스마트기기와 모든 운용체계에 동일한 앱이 출시된다.

 ‘12월 버전’에는 주목할 만한 기능이 실험된다. ‘개인화 서비스’가 그것이다. 연령이나 성별, 과거 구매 데이터를 종합해 소비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에서는 둘러보기만 하는 ‘아이쇼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대신 뭔가를 사려는 ‘목적’을 가지고 앱에 접속하는, 이 목적에 최대한 부합하는 상품을 추천해주자는 아이디어다. 그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앱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숨은 욕구’를 찾아내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고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도 전에 상품을 보여주는 ‘슈퍼 스마트 앱’이다.

 이달 중 ‘MGM(Members Get Members)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고객을 데려오게 하겠다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다. 앱에서 제품 정보를 쉽게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롯데홈쇼핑 앱을 내려받으면 그 사실을 카카오톡이나 트위터를 통해 친구들에게 알릴 수도 있다. 조 팀장은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은 2006년 일일 700여명 수준이던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현재 4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도 인터넷 사업부 전체의 2%에 육박하고 있다.

 조영구 팀장은 “올해는 모바일 쇼핑을 테스트하는 원년이고 내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각사가 올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모바일쇼핑담당자 인터뷰]조영구 롯데홈쇼핑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