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제로에 도전하는 도요타의 안전 기술 패키지

사망률 제로에 도전하는 도요타의 안전 기술 패키지

 도요타가 현재 개발 중인 가까운 미래의 안전 기술들을 공개했다. 향후 상용화할 안전 기술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PCS(Pre-Crash Safety)는 사고를 회피할 수 있는 조향 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팝업식 보닛도 있다. 운전자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운전대도 주목할 만한 기술이다.

 도요타는 최신 안전 기술이 보행자와 어린이, 그리고 노인들의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고, 보행자가 다치는 확률도 운전자 또는 승객보다 높다.

 PCS는 사고에 엮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도요타의 노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요소다. 이미 상용화한 현재의 PCS시스템은 직면한 충돌 위기를 감지해 피해와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단들을 작동시킨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기술은 사고 자체를 회피하도록 돕는다. 전방 도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존과 동일한 레이더 및 초소형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운전자의 브레이크 조작이 늦었다고 판단되면 직접 운전대 조작을 거든다. 전방의 차량과 보행자는 물론이고 길가의 물체까지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경로를 계산해 반영하는 것이다.

 ADB(Adaptive Driving Beam)는 기존의 자동 상향등 기능을 발전시킨 것이다. 도요타가 2년 전부터 일부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자동 상향등 기능은 앞서가는 차량이나 마주 오는 차량이 있을 때 하향등을 켰다가, 도로가 비어 있으면 상향등을 켜서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ADB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향등 불빛 일부를 가림으로써 전방 차량 운전자의 얼굴을 직접적 비추지 않도록 한다. 거의 상향등에 가까운 조명으로 전방 시야를 확보하되 눈부심은 방지한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일반적인 충돌시험용 인형인 ‘더미’는 물론이고 가상 인체 컴퓨터 모형인 THUMS(Total Human Model for Safety)를 이용해 보행자나 다른 도로 사용자들의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차체 구조를 연구해왔다. 팝업식 보닛은 보행자가 차와 충돌할 경우 즉각적으로 보닛의 뒤쪽을 들어 올려 엔진과의 사이에 여유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보행자 머리 부상을 최소화한다. 스포츠카처럼 보닛이 상대적으로 낮고 구조상 여유 공간이 적을 때 특히 유용하다.

 도요타는 운전자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는 운전대도 개발하고 있다. 운전 중에는 급작스러운 심장발작이나 일시적인 시력 상실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개발한 시스템은 운전대를 움켜쥔 손을 통해 심혈관 기능을 확인하고 위험 여부를 판단한다.

 도요타는 ‘더욱 안전한 차 만들기’를 글로벌 비전 중심에 두고 실제 사고에서 얻은 데이터를 반영해 테스트와 제품,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의 대학과 병원, 조사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미국에 공동 안전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RPM9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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