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설립 속도 붙었다

 한국뇌연구원 설립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원장 신성철)은 부설 한국뇌연구원(KBRI, Korea Brain Research Institute) 설립을 위한 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DGIST 박오옥 부총장을 단장에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DGIST는 뇌연구원 설립 및 운영지원을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원장 선임을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 원장 선임은 이달 말까지 추천위원회를 구성, 올해 안에 최종 결정한다. 또 뇌연구원 건물 설계에 착수, 늦어도 오는 2012년 말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외 뇌관련 우수 연구자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및 연구위원회도 이달 중 발족한다. 위원은 2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뇌연구 관련 국내외 연구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뇌연구원의 현안과 중장기 뇌연구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과학기술부, 대구시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 확보에 반영될 예정이다.

 박오옥 한국뇌연구원 설립추진단장은 “한국뇌연구원은 개방성과 국제적 수월성, 자율성을 운영원칙으로 향후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세계적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뇌연구원 설립 사업비는 오는 2016년까지 총 2650여억원이다. 정부가 638억원을, 대구시와 경북도가 부지 매입과 건축, 연구개발(R&D) 및 운영비로 각각 1600억원과 300억원을 부담할 예정이다. 올해 1차년도 사업비는 정부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았다.

 한주탁 DGIST 기획실장은 “뇌연구원 설립 및 성공적 운영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긴밀히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장을 맡은 박오옥 DGIST 부총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육과학부 글로벌 공학교육센터 기획평가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