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스트 시작…이달 중 정식서비스 개시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로 짜여진 인터넷 포털 3강 체제에 신생 포털이 도전장을 냈다.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은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포털 `줌(zum)`의 베타 테스트(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스트인터넷은 11일까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트인터넷은 기존 포털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내세웠다.
정상원 부사장은 "줌은 종합 포탈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빨리 갈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관문 역할에 충실한 포털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작 페이지를 구성하고, 여러 포털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한 페이지에서 자신이 즐겨 찾는 포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시작페이지에 웹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증권, 쇼핑, 날씨 등을 자신의 기호에 따라 추가·삭제하거나 배치를 변경할 수 있다.
포털의 핵심 기능인 검색서비스의 경우 키워드를 넣으면 중간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설정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다른 포털에서의 검색 결과로 한번에 연결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줌`을 검색하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정보 위주로 결과가 나오지만 줌에서라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에서의 검색 결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또 `뉴스 줌`은 선정적인 뉴스 노출을 줄이고,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중간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오른쪽에 기사가 뜨도록 해 번거로움을 줄였다.
김장중 대표는 "검색은 네이버에서, 카페 활동은 다음에서, 인맥 관리는 싸이월드에서 하는 사용자라면 줌을 첫 페이지로 설정하면 가장 편리하게 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인터넷은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10월 중 자체 검색서비스인 `검색 줌`과 지식검색에 해당하는 `아하 줌`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