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특허괴물’인 인터디지털 특허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인터디지털의 특허를 인수할 목적으로 이 회사가 보유 중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조사,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터디지털 특허 8800여건을 놓고 애플과 구글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디지털은 모바일 분야 등에서 현재 88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구글과 애플이 관심을 가져왔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할 수 있어 인수 참여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터디지털 대부분 수입은 8800여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판매에서 나온다. 인터디지털은 1만개가량의 특허를 더 출원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회사 전략적인 변신을 위해 두 개의 은행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변신에는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리 클론츠 인터디지털 이사회 의장은 당시에 “모바일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허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인터디지털과 인터디지털이 보유한 특허를 경매에 붙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터디지털 특허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