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자원 고갈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미래 전력망 사업의 핵심으로 에너지저장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력저장기술 세계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로 에너지저장 전략로드맵 2011을 정리했다. 에너지저장은 생산된 전력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 향상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정부지원금 7230억원을 포함해 총 1조3600억원을 투입, 전력계통 및 전기차용 에너지저장기술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외 수출 63조8103억원과 4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저장 시장은 태동기로 선진 국가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함께 실증사업이 한창이다. 미국 파이크리서치는 2010년 세계의 에너지저장장치는 총 850㎿가 보급됐고 이 중 전력계통용 저장장치가 80%, 서비스용이 20%를 형성, 미국이 전력계통용 세계시장의 78%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저장장치가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도요타·혼다 등이 2차전지를 사용 중이며 한국(현대차)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업체들도 리튬이온전지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유럽·미국·호주 등은 전지를 이용한 전력저장시스템의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이들의 리튬이온전지 실증사업은 2009년에 240㎿(20건)에서 2010년에는 869㎿(44건)이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관련 산업은 2차전지 분야에서 리튬이온전지와 초고용량 커패시터는 산업화 역량이 풍부하지만 리독스흐름전지와 나트륨·황전지 등 대용량 저장장치 분야에는 아직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단기계획으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조기 기술 확보가 필요한 저장장치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운용기술과 실증사업에 적극 나선다. 중장기로는 핵심부품 소재 개발과 미래 에너지저장 신기술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해 내수와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단계적인 시장진입과 기술 확보를 위해 단·중·장기적으로 전략품목을 선정해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산전원을 변전소와 연계한 전력망 구축과 154㎸용 변전소에 대규모의 전력저장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해외 진출을 위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예상되는 국가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원자재 확보 및 표준·인증 관련 국제 협력으로 교두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광범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에너지저장 분과위원장은 “중대형 에너지저장 시스템은 전력공급 안정화,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 등 녹색 분야에 핵심기술로 급팽창하는 국내외시장 선점을 위해 시장의 조속한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세재혜택 등 제도적 기반 조성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표>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저장 분야 전략 품목
자료: 지식경제부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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