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용화한 화학적 나노입자 제조 공정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기술이 국내 기업에 이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입자 제조 공정 및 장치에 관한 기술’을 알티엑스에 이전하기로 하는 기술 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병철 방사선기기연구부 박사팀이 ‘방사선을 이용한 나노잉크 제조 공정 및 장치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한 이 기술은 정액기술료 2억원과 매출액 2%의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이전됐다.
이전 기술은 소형 전자빔 조사장치 기술과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 입자 제조 기술 관련 특허 6건과 설계문서 3종이다. 알티엑스는 이전 기술로 인쇄 전자·태양전지·2차전지·연료전지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나노 입자 소재를 제조할 예정이다.
이전 기술 중 핵심인 구리·은 코어·셸 나노입자 제조 기술은 값싼 구리 나노입자를 은으로 얇고 균일하게 둘러싸서 산화를 막는 기술로, 인쇄 전자용 나노잉크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인쇄 전자는 기존의 복잡한 반도체 공정을 간단한 인쇄 공정으로 대체하는 개념이다. 태양전지·RFID·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인 공정 절감을 가져올 신기술이다.
알티엑스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회사로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 생산 및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다양한 나노입자 소재를 생산하고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전자빔 조사 장치를 산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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