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이노셀은 최근 주가가 1000원대로 떨어졌지만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항체신약 이후 면역치료제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노셀은 유도살해세포 기능을 이용한 면역치료제, 수지상세포 기반 치료제,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등 세포치료제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이 특성화돼 있다. 사이토카인의 유도살해세포 기능을 이용한 간암, 췌장암, 뇌종양 등 다양한 암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간암 치료제와 뇌종양 치료제의 경우 국내임상 3상이 모두 2012년 12월 종료된다. 췌장암 치료제는 상업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연구자 임상2상 결과가 발표돼 있다.
이들 3개 암 질환에 대한 면역 치료제는 작용 메커니즘이 매우 복잡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덴드리온의 프로벤지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이런 이유로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단독치료제보다 병행치료제 개발 전략을 선호한다. 이노셀도 마찬가지다.
향후 이노셀의 성장 전망에 대해 바이오 컨설팅업체 K2B의 김태억 대표는 “현재 이들 3개 제품에 대한 임상3상이 종료되지 않아 중간 결과로만 봐야하는 한계는 있지만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췌장암 치료제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 발생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치료 효과에서는 전체 16명 환자 중 4명이 종양 안정유지, 평균 35.3주 중앙생존값을 관찰했다고 보고했다. 약 25%의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 결과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동등하거나 약간 열위 수준이다.
간암 치료제는 암 종양의 줄기세포적인 성격으로 인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인데, 이뮨셀-엘씨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해 재발 비율이 42.3%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재발 비율이 낮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뇌종양 치료제의 경우 2011년 1월에 발표된 논문에서 다른 치료제(temozolomide)와 병행치료시 종양크기 감소효과가 상당하다는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이노셀의 항암면역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임상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단독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시험하고 있는 간암치료제나 병행치료제로 시험되고 있는 뇌종양 치료제 중에서 한 가지라도 성공한다면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간암은 암 질환 국내 2위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1만3000명의 환자가 새로 생긴다. 환자당 치료비용은 6600만원으로 국내시장만 1조원 규모다. 뇌종양 환자도 국내에서 매년 1만명 가량의 환자가 새로 생기고 있다.
<이노셀의 항암 치료제 개발 현황>
자료:K2B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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