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일 한국후지쯔 사장, “사회 지속 파트너로 거듭나겠다”

박제일 한국후지쯔 사장, “사회 지속 파트너로 거듭나겠다”

 한국후지쯔가 ‘사회 지속 파트너(Social Sustenance Partner)’로 거듭난다. 정보기술(IT)을 활용, 사회 현안 해결을 우선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제일 한국후지쯔 사장은 사회 지속 파트너를 필두로 한 4대 전략을 소개했다. △유통 분야 집중 투자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병원 통합정보시스템 제공 △해외 진출 강화가 핵심이다.

 박 사장은 “2년 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경영상황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한국후지쯔는 사회 지속 파트너 변신을 목표로 오는 연말부터 축산과 교통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송신기를 소에 부착해 과학적인 출산과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송신기로부터 입수된 정보가 한국후지쯔의 SaaS 센터에서 분석돼 농장주에게 제공되는 방식이다.

 교통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밀리미터 파 레이더’도 제공한다. 이 장비는 기존처럼 도로에 매설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위에 설치해 실시간 차량 속도와 교통량 측정, 차량 위치 파악, 신호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손잡고 유통업체와 병원에 에너지 저감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요양원의 노인 상태 관리와 농업 생산량 관리 등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사회 지속 파트너 전략은 재작년에 발표했지만 영리보다 사회 기여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느라 준비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가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형 외식업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 유통매장용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내놓고 LG유플러스와 함께 SaaS 형태의 매장관리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부터 전자의료기록(EMR)과 처방전달시스템(OCS)을 통합, SaaS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에 적용한 솔루션의 해외 적용도 강화한다. 대만 유통업체와 점포관리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이런 행보는 글로벌 매출 구조를 확대하려는 본사의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박 사장은 “단순한 IT업체가 아닌 사회와 국민에 대한 기여를 우선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한국후지쯔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