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과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연달아 내놓았다. 수수료 감면, 시설복구자금 등의 조치와 구호자금으로 피해 복구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개 시중은행이 긴급수해복구자금 지원, 수수료 감면 등 수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동참했다. KB국민은행은 5억원 이내 운전자금과 피해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 시설자금 등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최고 1%P까지 금리도 우대해주며, 재해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간 연체이자도 면제해준다.
신한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해 납입 기한을 연기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최고 1.3%P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를 우대해준다. 하나은행은 신규 및 연장금리를 최대 2%P까지 우대하고, 자금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대출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3000억원 규모 ‘특별지원자금’을 푼다. 기업 한 곳당 최고 3억원 이내에서 1%P 추가 금리 감면이 가능하다. 피해규모가 큰 수출입 중소기업은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해주며, 금리 및 수수료 우대 등 특례지원도 시행한다.
외환은행도 신규 및 연장 시 최대 1%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를 우대해주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집중호우 피해복구 전용자금으로 1000억원을 배정했다. SC제일은행은 신규대출에 0.5~0.1%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 기한 연장도 해준다. 수출입은행은 여신 만기를 연장해주고,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피해 기업이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해당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각 지주회사는 수재민을 위한 구호활동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KB·신한·우리·하나 등 금융지주사는 각각 많게는 10억원 규모 구호물품을 수재민에게 전달했다. KB금융지주는 10억원 규모 구호물품을 경기 북부 수재민에게 전달하고 피해 지역에 식사를 지원하는 ‘밥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건넸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재해구호협회를 방문, 10억원을 전달했다. 하나금융은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기업은행도 수해성금 5억원을 내놓았다.
<표>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은행별 지원 방안
(자료 : 은행연합회)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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