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日 JX에너지와 1조 3500억 공동투자

 SK이노베이션이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에너지와 손잡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JX에너지와 투자 규모 1조3500억원에 달하는 파라자일렌·윤활기유 신규 공장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 협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이뤄졌다.

 공동 투자를 통해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와 50 대 50 합작으로 1조원을 투자해 울산 컴플렉스내 연간 100만톤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3분기 중에 착공해 2014년에 상업생산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기존 파라자일렌 생산물량 80만톤에 신규 공장에서 확보한 지분물량 50만톤(100만톤의 50%)과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합해 총 150만톤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루브리컨츠는 3500억원 규모 제5윤활기유 공장을 울산 공장 안에 건설하기로 하고 JX에너지와 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하는 윤활기유 공장은 연간 2만6000배럴 생산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고급 기유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 제휴는 2007년 SK이노베이션(당시 SK)과 JX에너지(당시 신일본석유)가 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립하고 꾸준한 교류를 지속해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JX에너지와 공동 투자를 통해 양사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서 주력 공급자로서 다시 한 번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며 “양사의 조인트벤처 및 MOU 교환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넘어 사업동반자로 자리매김해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적 모델로 양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