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연초까지 꾸준한 상승을 보이던 국내증시가 2분기 유럽 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폭락하자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8월 5일 상장한 아이씨디는 전체적인 하락장세 속에서도 공모가 대비 212.35% 상승한 7만2200원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또한 8월3일 상장한 제닉(123330)이 상장 이틀만에 주가가 공모가(2만2000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신규상장종목(공모주투자)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근래에 상장한 대부분의 종목이 공모가에 비해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어 짧은 기간 내에 상당한 수익률을 거두고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 역시 공모주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7월 기업공개(IPO) 시장에 도전한 기업들의 평균 공모청약률이 700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모주 열풍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임상국 현대증권(http://www.youfirst.co.kr/)연구원은 "7월 들어 유로존 금융위기, 미국 부채한도 증액 등의 이슈로 인해 선진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공모주 청약열기도 더불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공모주투자자그룹(http://cafe.naver.com/forthestock) 이진원 그룹장은 “근래의 신규상장종목은 대기업 계열사와 유망산업의 지배적 사업자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며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선별적 활황이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하지만 현재 공모주 시장이 투자과열양상으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 공모주 투자자들이 평균 5거래일 이내에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으므로 현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상장 후 추격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LG실트론, 삼성SDS, CJ헬로비젼, 삼성에버랜드 등 대형종목들의 상장이 예고된 올 하반기에도 공모주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상장종목은 공모주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정 받게 되며,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사이에서 결정된 후, ±15%의 가격제한폭을 적용 받게 된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