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부족한 주차 공간과 배기가스 등 환경문제로 ‘카셰어링’ 사업이 한창이다.
독일은 현재 4000만대의 차량에 매년 35만대가 증가하고 있다.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주행 거리와 사용시간에 따라 이용료만 내면 언제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이 활발하다.
현재 카셰어링 사용자가 약 20만명에 이르고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독일 정부는 카쉐어링 이용자가 4년 내 지금의 12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BMW와 아우디, 다임러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현재 120개의 크고 작은 카셰어링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조지아 테크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이사는 “꾸준한 물가 상승은 개인 자동차 소유에 큰 장애가 된다”며 “2020년까지 월급의 28% 이상이 차량 유지비로 고정적으로 지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센대학교 자동차 전문가는 “자국 내 신차 구매는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며 18~29세의 신차 구매는 지난 10년 동안 40%가 감소했다”며 “젊은 소비층은 대부분 시내 근처에 살면서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요금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카셰어링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최근 BMW는 자동차 대여 전문업체인 SIxt와 ‘드라이브 나우’라는 카셰어링 회사를 설립했다. 드라이브 나우는 다른 업체와 달리 별도의 고정된 차량 반납 장소 및 주차 공간 없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위치정보를 이용해 가까이 있는 차량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열쇠 분실과 이용 불편 방지를 위해 버튼으로 시동을 걸도록 했고 차에 탑승한 후 면허증에 부착된 개인코드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국경철도인 도이치반(DB)도 베를린과 포츠담 등의 지역에서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과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이용한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78유로의 기본 금액만 내면 해당 한도 내에서 대중교통과 카셰어링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이치반은 베를린 인근의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대중교통과 카셰어링 차량을 조합한 최초의 시도다.
조셉 세볼드 독일 상공 회의소 대변인은 “이동 빈도가 낮은 지역을 위한 기업용 차량도 운영상 큰 절감이 될 것”이라며 “아직 카셰어링 이용자의 증가에 비해 자동차 수가 매우 적어, 향후 자동차 시장도 잠재적”이라고 밝혔다.
자료:KOTRA 글로벌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