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지식을 가진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터미네이터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스카이넷의 초기 버전이 등장하게되는 셈일까.
일본 과학자들이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스스로 과거 경험에서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과 같은 사고 패턴을 가진 로봇을 개발해 냈기 때문이다.
도쿄공업대학 하세가와[http://haselab.info/soinn.html] 랩(Hasegawa Lab, 東京工業大学 像情報工学研究所)에서 지난 주 공개한 이 시스템은 SOINN(Self-Organizing Incremental Neural Network)라는 다이나믹 인공지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시연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로봇이 컵에 물을 쏟아 넣는 간단한 행위나 환경이 사전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 않고, 오직 주어진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해서 수행하고 있다.
로봇은 성공적으로 아이템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어느 테이블에 둬야 하는지 파악했다. 이어 물을 컵에 쏟아붇고, 얼음 덩어리를 컵에 넣는 것 까지 구현했다. 이렇게 수행된 작업들은 로봇 내부에 `경험`으로 저장되어 다음에 유사한 상황에 놓일 때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산업용 로봇들은 특정한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왔지만, 환경이 약간이라도 바뀌면 로봇은 동작하지 않는다"며 "이 로봇은 오직 기본적인 지식만 있을 뿐, 나머지 지식은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이를 스스로 배워 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SOINN의 이같은 구조는 인터넷이나 다른 이웃 로봇의 다양한 소스를 보며 정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녹차 만드는 법을 알고 싶다면, 해당 로봇은 홍차를 만드는 로봇의 도움을 받아 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지능형 로봇으로 상용화 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영상
http://youtu.be/OC2TTslf_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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