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700선이 붕괴되는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1800선을 간신히 재탈환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은 29.81p 내린 432.88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5.60원 오른 1,088.10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1800선이 붕괴되는 등 어제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오전 9시19분에 `사이드카`를 발동,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했다. 이틀 연속 발동된 것이다.
서킷브레이커도 어제에 이어 또 발동됐다. 오전 10시41분부터 11시 1분까지 이어졌다. 코스닥종합지수가 전일종가 462.69p에서 이날 415.64p로 47.05p(-10.16%) 하락한 탓이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2번째이고, 역대 6번째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낙폭이 줄었고, 장중 최저 1684.68까지 가며 1700선마저 위태로웠던 이날 주가는 결국 180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국내에서도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이날 오전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기관들이 시장 수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정부의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환율 오름세도 심상찮다. 1088.10원을 기록하며 마감됐지만, 개장 직후에는 1090원을 넘었다. 환율이 장중 1,090원대 올라선 것은 지난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