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스오토메이션, 연말 상장 · 핵심 부품 내재화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모듈 전문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대표 강덕현)이 연내 코스닥 상장과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오는 9월 코스닥 예심 청구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일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 적용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반도체·LCD 제조장비에 필요한 논리제어기(PLC), 인버터, 모션 소자 및 컨트롤러 전문기업이다. 로봇 팔이나 자동화 설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연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손익구조 개선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삼성테크윈 등 로봇 기업과 반도체·LCD 장비 제조업체를 주고객으로 확보하며 지난해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만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기세다.

 그러나 기업공개(IPO)와 함께 핵심 부품 전량 수입 의존 등에 따른 손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투자자에게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핵심 기술 적용에 적극 나선 이유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적용을 추진 중인 핵심 부품은 모션 제어 시스템칩(SoC)과 광학 엔코더(Encoder)다.

 모션 제어 SoC는 산업·제조용 로봇에 필수적인 컨트롤러용 칩이다. 광학 엔코더는 로봇 팔이나 자동화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용 로봇, 감시용 로봇과 같은 전문 로봇 분야에서 광학 센서를 통해 로봇이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모션 제어 SoC와 광학 엔코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광학 엔코더는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기술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근 선정돼 3년간 60억원 예산을 지원받게 돼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해외 시장 개척도 속도를 높인다. 이미 인도의 삼성으로 평가받는 L&T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남미·중국·터키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중이다.

 이 회사 강덕현 사장은 “올해 일본 지진이 일어나면서 사실상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핵심 부품 적용을 이루지 않고선 탄탄한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국내 모션 제어 소자 최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핵심 부품 국산화를 통해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