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조명분야에서 소비하는 전력은 연간 2조1000억㎾h, 배출하는 온실가스만해도 17억톤에 달한다. 이는 중국 연간 전력 소비량(2008년 기준, 2조8400억㎾h)의 75%에 달하는 수치다. 조명분야의 고효율화를 이루지 못하면 에너지 절약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은 앞다퉈 고효율 광원 및 조명기기 개발에 뛰어들어 주도권을 잡았으며 시장 또한 해가 다르게 덩치를 불려나가고 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택과 집중’ 해야 할 전략광원 품목을 선정하고 세계 조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드맵은 특히 대표적인 고효율 광원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의 고효율 광원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성과 함께 광출력을 인공지능으로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조명과 그에 적합한 다양한 광원 기술 개발이 중요해짐에 따라 특정 광원 기술 개발에만 주력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우선 단기 전략품목으로 콤팩트 메탈할라이드 시스템, 무전극 고도방전(HID) 램프 시스템, 무전극 형광램프 시스템, 에너지 절감형 조명제어 시스템, LED 조명기기, 탄소나노튜브(CNT) 조명을 선정했다. 초정압방전(UCD) 램프는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형 고효율 광원인 콤팩트 메탈할라이드 램프 시스템은 우선 2013년까지 단기적으로 램프의 무수은 방전 및 아크관 기술을 개발하고 2015년 내로 시스템 실증·표준을 완료해 양산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고출력 분야에서 시장 파급효과가 큰 무전극 HID 램프(PLS)는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방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시범단지를 조성해 보급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LED 조명은 보급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보급형 제품의 상용화를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광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 개발도 주요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고효율 광원 개발 분야에서 2015년까지 약 1만5000명의 고용창출과 2조2000억원의 수출 효과, 4500억원의 내수 진작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훈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고효율 신광원 분과위원장은 “고효율 광원시장의 80%를 LED가 점유하고 있지만 크기, 출력 등 용도에 따라 LED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광원 개발이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기술이 이미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어 전략적인 접근만 이뤄진다면 단기간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효율 신광원 전략 품목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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