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4대가 안드로이드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각) 가트너는 2011년 2분기 판매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를 통해 43.4%의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를 운용체계(OS)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수의 제조사들이 출시한 덕분이다.
특이한 것은 곧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심비안 플랫폼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비안 플랫폼은 2390만대가 판매되어 22.1%를 차지했으며 3위가 애플 iOS다. 애플은 1960만대로 18.2%를 차지했다.
가트너 보고서의 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다른 리서치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와 다소 차이가 있다. 카날리스의 경우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서 애플 iOS를 19%의 점유율로 세계 2위라고 발표했다.
가트너의 로베르타 코차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소매유통과 총판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물량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3분기에는 애플이 노키아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iOS는 3위를 차지했지만 가트너의 기대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전했다. 2분기 아이폰은 새롭게 15개국, 42개 통신사를 통해 신규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현재 100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트너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서 또다른 특징은 삼성전자의 플랫폼인 바다가 5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4위인 리서치인모션(RIM)의 11.7% 이후 5위부터는 격차가 커서 바다 플랫폼의 점유율은 1.9%에 불과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1.6%보다 높다.
2010년 2분기에 삼성 바다 플랫폼은 0.9%, MS는 4.9%였지만 1년이 지난 현재 MS는 1.6%, 바다는 1.9%를 차지했다. 삼성 바다 플랫폼이 ‘기타’로 처리되지 않고 당당히 별도의 플랫폼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노키아의 심비안이 10월 MS 망고폰 출시 이후 사라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과 애플 OS의 경쟁이 된다. 현재 2분기 결과에서는 두 OS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넘는다. 지난해 2분기에는 31%였다.
가트너는 스마트폰과 휴대폰을 통틀어 하드웨어 제조업체별 순위도 매겼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ZTE 순이다. RIM은 상위 5대 업체에서 처음으로 빠지게 되었다.
노키아는 9786만대, 22.8%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지난해 30.3%에서 크게 축소되었다. 2위의 삼성전자는 6982만대, 16.3%였으며 3위 LG전자 2442만대, 5.7%다.
애플은 1962만대, 4.6%로 5위를 차지했다. 다른 제조사들이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합친 것일 때 애플은 스마트폰만을 판매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카날리스의 보고서에서도 등장했던 ZTE는 가트너의 시장 조사에서도 5위 내 입성했다. 중국 ZTE는 1300만대, 3%를 차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최종 사용자에게 판매된 전세계 휴대폰은 4억2870만대로 2010년 2분기보다 16.5% 성장했다. 이 중 스마트폰은 1억770만대로 전체 휴대폰의 25%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2분기 6200만대에 비해 74% 늘어났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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