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텔에게 칩의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 울트라북 그룹의 그레그 웰치 디렉터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맥 제품에 탑재되는 인텔 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인텔 칩의 전력 소모가 큰 것에 대해 불만을 계속 토로해 왔으나 인텔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은 인텔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하겠다는 최후 통보("real wake-up call")를 보냈다고 그레그 웰치 디렉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애플 관계자 역시 “인텔은 전력 소모를 큰 폭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은 인텔이 아닌 다른 칩을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텔이 새로운 울트라북 스펙을 개발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인텔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초 인텔 캐피털은 울트라북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억달러의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울트라북 신기술을 통해 인텔은 제조업체들이 애플 맥북에어를 능가하는 초슬림·초경량 울트라북 개발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에 장착하고 있는 ARM 프로세서를 맥 제품으로도 확대해 모바일 제품부터 데스크톱 제품까지 운용체계(OS), CPU,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일원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012년경에 애플의 커스텀 프로세서(ARM)를 장착한 첫 맥북에어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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