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IT 종목 부진…출구는 QE3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10%선을 위협받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상위 20위권에서 멀어지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최근 글로벌 침체장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부침을 겪으면서 8월 들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종목의 위상이 크게 변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올초만해도 141조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12.24%를 차지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하락하더니 지난달 18일 시가총액 비중이 9.97%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바로 10%선을 회복했지만 12일 지수 하락과 함께 장중 70만원을 위협받는 등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10.28%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이처럼 낮아진 데는 주력 아이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데다 최근 애플과 소송에서 패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초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있던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20위권을 아예 벗어난 상태다.

 이 종목을 대신해 에쓰오일과 호남석유화학 등이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만해도 상위 20위에 턱걸이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자리를 내줬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IT 종목의 부진과 관련 그리 침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IT 종목의 부진은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과 공급량 축소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QE3)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거나 IT신제품 수요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 다시 제 위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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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