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대폰 사용자의 6% 정도가 QR(Quick response) 코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조사업체인 컴스코어가 미국 휴대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올 6월 한달동안 QR코드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용자의 6.2%인 1천4백만명이 QR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은 QR코드 사용자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QR코드 사용자의 인구학적인 특성을 보면 60.5%가 남성으로 나타나, 여성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대는 18~34세가 53.4를 차지, 과반수를 넘었다. 구체적으로 사용자들의 나이를 보면 18-23세(16.6%), 25~34세(36.8%), 35~44세(19.6%) 등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QR코드 활용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소득수준은 QR코드 활용자의 36.1%가 소득 수준 1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의 QR코드 활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은 QR코드를 주로 어디에서 스캔할까? 신문·월간지 등 인쇄매체(49.4%), 제품(35.3%), PC 웹사이트(27.4%), 포스터·전단·키오스크(23.5%), 명함·브로슈어(13.4%), 점포(12.8%), TV(11.7%) 순으로 나타났다. 인쇄매체를 통해 QR코드를 가장 많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R코드를 주로 활용하는 장소를 보면 집(58.0%), 소매점(39.4%), 식료품 및 잡화점(24.5%), 직장(19.7%), 야외 또는 공공장소(12.6%), 식당(7.6%) 등 순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집에서 QR코드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컴스코어는 이번에 유럽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휴대폰 사용자들의 QR코드 사용 현황도 발표했다. 휴대폰 사용자의 4.6%, 스마트폰 사용자의 9.8%가 QR코드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사용자의 QR코드 활용도가 미국 보다 다소 낮다.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보면 집(57.4%), 직장(22.6%), 야외 또는 공공장소(20.0%), 소매점(17.8%), 수퍼마켓(17.2%), 식당(5.7%) 등 순으로 미국 사용자 보다는 직장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게 나왔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집이 57%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미국과 유럽 모두 QR코드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QR코드 이용률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아직은 QR코드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이 QR코드를 마케팅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QR코드의 확산은 가속화될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