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략산업에 IT날개를 달아라!”
경남테크노파크 IT융합사업단(단장 신영준)은 경남도의 IT융합 연구개발과 이를 통한 전략·전통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은 지능형홈사업단이었다. 당시 경남도는 ‘지능형홈’을 경남 4대 전략산업의 하나로 선정했고, 지능형홈사업단에 이를 육성하는 임무를 맡겼다.
지난 해 말 지능형홈사업단은 IT융합사업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경남 전략·전통산업에 IT접목을 위한 선도기관으로, 경남 IT융합 컨트롤 타워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그 배경은 경남도의 강력한 IT융합산업 육성 의지에서 비롯됐다.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올 초 조선·기계·항공 등 경남 주력산업에 IT를 접목한 ‘경남 IT융합산업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플랜은 두 가지가 핵심이다.
하나는 기존 지능형홈 산업을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스마트그린홈 산업으로 확대·재편해 경남 IT융·복합 전반을 이끄는 기반산업으로 삼는다는 것. 지능형홈사업단을 IT융합사업단으로 바꾸고, 역할과 기능 또한 전면 재편한 것은 이 같은 목적에서다.
또 하나는 경남 전략·전통산업과 IT를 접목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신지식기계IT산업의 육성’이다.
먼저 스마트그린홈 측면에서 IT융합사업단은 인프라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지원사업 양 축으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표 인프라는 지난 2009년 완공한 경남지능형홈산업화센터다. 이 센터는 창원시 봉암동 부지 3만3000㎡에 9개 건물과 32종의 교육시설 및 기자재, 87종의 특화 시험장비를 갖춘 경남 스마트그린홈 산업의 진원지다.
100여개 기업과 경남국방벤처센터, 경남창업보육센터, 경남유망IT성장지원센터, 경남청년창업지원센터 등 각종 지원센터가 들어서 기업 기술과 제품개발, 교육, 창업까지 시너지를 얻고 있다.
IT융합사업단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그린홈 산업화 기술개발, 기업성장〃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서비스 사업을 발굴〃추진 중이다.
기업지원 사업 중 주목할 점은 다양한 시범사업의 전개다.
IT융합사업단은 이 시범사업을 도시형, 농어촌형, 공공형으로 구분하고, 다시 임대아파트, 독거노인거주 주택, 마을회관,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초등학교, 요양원 등 거주 시설별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 기술과 제품은 1차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진다. 기업에게 초기 마케팅 효과는 물론 직접적인 매출까지 안겨준다.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 해 경남의 IT융합 기업지원사업은 신규 매출 382억원, 신규고용 161명이라는 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경남IT융합사업단 주관 아래 지능형홈 및 IT융합 관련 5개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거둔 성과다.
특히 사업에 직접 참여한 센터 입주기업 4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 증가율 48%(160억), 고용인원 증가율은 22%(90명)나 됐다.
IT융합사업단은 시범사업의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제공하는 서비스 콘텐츠도 보다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단기적으로 에너지 절감·친환경 에너지, 융합형 정보가전, u케어서비스 등 첨단 융합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해 지역 자체 스마트그린홈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그린홈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스타기업 10곳을 육성하고 매출 5조원을 올리는 경남의 대표 첨단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IT융합사업단의 궁극적 목표다.
또다른 양대 축인 신지식기계IT융합은 조선, 정밀기계, 메카트로닉스(공작기계와 자동차), 항공 등 4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조선IT는 ‘디지털십’을 톱 브랜드로 삼아 e내비게이션 등 지능형선박운항시스템과 디지털선박의 시스템 플랫폼, 선박 안전관리시스템, 지능형선박 유지관리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정밀기계IT는 기계시스템의 지능화, 무인화, 친환경화를 3대 핵심 키워드로 삼아 정밀기기의 초정밀화, 정보화, 지능화를 추진한다.
자동차와 공작기계 2개 분야에서 추진되는 메카트로닉스IT는 조만간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들 공작기계산업에 IT를 접목해 신시장 발굴과 주력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동차 분야는 지능형자동차(iCar)를 톱 브랜드로 안전서비스, 편의서비스, 기반기술 등 3대 분야에서 보행자 보호, 사고 예방, 탑승자 보호, 실시간 교통정보처리, 자율주행 지원, 교통정보수집기술 V2V 등을 연구개발한다.
마지막으로 항공IT는 차세대 무인항공기를 톱 브랜드로 항공전자전기시스템 등 고성능화, 무인기제어시스템 등 지능화, 항법시스템 등 항법자동화를 추진해 나간다.
이외에도 국방IT, 건설IT, 그린IT 분야에서 IT융합사업단의 기획 및 산업간 협의·조정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신영준 IT융합사업단장은 “기업 밀착 지원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전국 6위에 불과한 경남의 IT융합산업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나아가 2020년경에는 경남이 IT융합산업의 글로벌 중심축으로 우뚝 서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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