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3(iPad3)’ 출시를 6개월가량 미뤄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아이패드3’ 출시가 지연되면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3 출시 시기를 당초 3분기에서 내년 1분기 이후로 연기했다.
출시를 연기한 이유는 운용체계(OS) 및 소프트웨어 안정화 조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패드3 출시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룬다는 계획을 확정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보다는 디버깅 등 소프트웨어 안정화 개발 기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은 출시 연기 배경으로 XQGA(2048×1536)급 고해상도 패널 수율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패드3용 패널은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샤프가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패드3 출시 연기에 대해 삼성전자 갤럭시탭 후속 모델을 비롯한 경쟁 제품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일부 스펙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나왔다.
‘아이패드3’ 출시가 6개월가량 늦어지면서 ‘갤럭시탭 10.1’은 신제품 효과를 그만큼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탭 10.1’은 아이패드2보다 화면은 크고 두께와 무게는 줄여 하드웨어 사양에서는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패드3 출시 연기와 상관없이 스펙이 보다 업그레이드된 갤럭시탭 후속 모델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이패드2와 사양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방향도 내비쳤다.
애플은 내년 1분기 아이패드3를 출시한 후 아이패드2와 병행 판매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당초 애플은 아이패드3 출시 후 아이패드2를 단종할 방침이었다. 아이패드2는 범용 제품으로 아이패드3는 고급형 제품으로 각각 판매한다. 두 제품의 판매 가격 차이는 100달러 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탭을 7인치·8.9인치·10.1인치로 다변화하는 전략에 맞춰 애플도 라인업 다양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갤럭시탭 10.1’은 최근 독일 법원이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 들였다 다시 철회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지영·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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