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감정사가 검증하는 중고폰 거래 직접 나선다...안심 매매서비스 ‘T에코폰’ 첫선

SKT, 감정사가 검증하는 중고폰 거래 직접 나선다...안심 매매서비스 ‘T에코폰’ 첫선

SK텔레콤은 1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휴대폰 구입비 부담을 낮추고, 중고폰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중고 휴대폰 안심 매매 서비스 ‘T에코폰’을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선불요금제 및 MVNO(이동통신재판매사업) 저변 확대,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 등에 따라 중고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중고폰 매매는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 간 거래로 이루어져 제품 품질이 보장되지 않고 거래금액의 편차가 커 확산에 한계를 보여왔다.

SK텔레콤은 연간 150만 대 이상의 중고폰을 기기변경제도를 통해 회수해 왔으며, 이는 해외 수출, 임대폰 활용, 취약계층 기증, 금속 재활용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SK텔레콤에서 신규 또는 기기변경을 신청한 고객 중 중고폰을 이용한 경우는 4.5% 수준으로 중고폰이 실질적으로 재사용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중고폰 매매서비스를 마련해 품질보증과 안심거래를 통해 중고폰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T에코폰’을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단순히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제공하거나 매매 중개 역할을 하는 과거 방식을 넘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바탕으로 직접 중고폰을 매입하고 재가공하여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된다.

우선,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매입한 중고폰을 전문 휴대폰 감정사를 통해 침수 및 내부부식여부, 음성통화품질, 데이터성능, 액정과 배터리 상태 등 20여 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총 6단계(New, A+, A, B+, B, C)로 품질을 판정·보증한다.

이후 간단한 수리와 부속품 보완 작업을 거쳐, 중고폰을 원하는 고객 또는 MVNO사업자에게 기종 및 등급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 하게 된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중고폰 거래 최초로 ‘사후 보증제도’를 운영해, ‘T에코폰’에서 구입한 휴대폰도 새 제품과 마찬가지로 14일 이내 교환 또는 반품을 가능케 해 고객이 중고폰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T에코폰’을 통해 연간 20만 대 이상의 중고폰이 유통될 것이며, ▲MVNO·선불요금제 가입으로 통신료를 줄이려는 고객 ▲휴대폰 분실 고객 ▲단말기 구입비용이 부담이 되는 고객 등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T에코폰’ 서비스를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 간 시험 운영해 본 결과, 등록된 중고폰 총 80건 중 72건이 등록 일주일 이내 판매됐으며, 지난 해 출시된 스마트폰이 평균 12만원 선에 거래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중고폰으로 개통하는 고객 중 약 48%가 선불요금제에 가입하는 만큼 최근 선불요금제를 최대 6.3% 인하하며 이통3사 중 가장 저렴한 선불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T에코폰’ 서비스와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T에코폰’ 서비스를 통해 중고폰 판매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38개 SK텔레콤 지점을 방문 하거나 우편 접수로 신청할 수 있으며, 중고폰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T스마트샵( www.tsmartshop.co.kr )에서 구입을 신청한 후 택배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