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비즈]올해 화두는 글로벌 공장 MES 재정비

 글로벌 공장 IT 인프라 구축이 주요 수출 대기업의 올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생산 및 물류 시작점이 되는 ‘생산 라인’ 정보를 글로벌 통합 관리해 전사적으로 연계된 정보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앞서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등으로 재무·물류 정보를 통합한 데 이은 행보다.

 해외 시장 공략이 활발한 업계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SKC 등이 올해 잇따라 대규모 전사 통합 생산관리시스템(MES)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국내 제조기업 글로벌 MES 통합 시장도 이례적으로 달아올랐다.

 MES는 생산 라인 전반을 관리하면서 생산 관련 품질 데이터 등도 다루기 때문에 공장 정보화의 핵심 시스템이다.

 이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일 공장 MES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및 해외 공장 MES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일원화된 체계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통합된 MES 시스템 서버도 국내에서 한눈에 관리한다. ‘단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사에서 해외 공장 생산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 인력 비용 등을 포함, 기업별 투자 금액도 수백억원 규모에 달해 각 사별 역대 MES 투자 금액으로 쳐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투자는 10~20년간 계속돼 온 해외 공장 증축으로 분산화된 공장 시스템 환경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제조기업 대부분은 각 공장 간 신·증축 기간 및 환경차 등으로 공장별 별도 MES를 개발 및 구축해 사용하고 있었다. 다수 해외 공장을 보유한 대기업이 글로벌 전 공장의 ‘통합 관리’를 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이에 각 공장 MES 유지보수 비용과 운영 효율화, 통합 및 표준화된 생산 및 품질 데이터 관리 이슈가 부각됐다. 각 공장 운영 프로세스에 차이가 난다는 점도 글로벌 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MES 프로젝트로 모든 공장이 한 시스템으로 관리하면서 신설 공장과 기존 공장 간 IT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생산량을 최적화하면서 품질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