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담당자 인터뷰]박종선 현대홈쇼핑 팀장

 박종선 현대홈쇼핑 e마케팅팀장은 모바일쇼핑이 유비쿼터스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제 어디서든 홈쇼핑, 온라인, 오프라인, 소셜쇼핑에 접속해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선 팀장은 “소비자들이 모바일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탐색전을 펼치고 내년부터 모바일쇼핑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현대홈쇼핑도 이 전쟁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2009년 e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지난해 초 신매체사업팀이 담당하던 모바일 사업부를 흡수했다. 지난해 4월 모바일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선보일 때 전 과정을 지휘한 것이 박 팀장이다. 올해 1월 전면 업그레이드한 2.0버전을 내놓았다.

 2.0버전은 해상도와 검색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해상도는 기존 320픽셀에서 480픽셀까지 높였다. 고화질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자판 입력이 불편한 스마트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초성검색, 음성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패드용 앱도 동시에 선보였다.

 박종선 팀장은 야심작 3.0버전을 늦어도 11월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다양한 편의기능을 추가해 모바일쇼핑 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사이버코디 서비스’. 옷이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션 제품을 미리 코디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기기로 전신사진을 찍은 후 자유롭게 패션 아이템을 걸쳐볼 수 있다.

 인터액티브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화면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바꾼다. 박종선 팀장은 “단순히 화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쇼핑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단어만 입력해도 즉시 검색이 시작되는 ‘바로검색’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1월 대비 7월 모바일부문 매출이 2.5배 늘었다. 내년에는 실 매출 기준으로 올해보다 매출을 3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박종선 팀장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모바일쇼핑이 활성화된 건 결국 편리한 결제시스템 덕분이다. 결제문제만 해결되면 내년 매출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