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내에서 가공한 휘발유와 경유를 중국에 직접 내다 판다.
18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충남 대산공장에서 가공한 석유제품을 중국 시장에 팔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중개상을 사이에 뒀지만 가격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거래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올초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거래처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 거래(B2B) 방식이며 아직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주유소 사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실제 판매가 이뤄질 경우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자체 가공한 석유제품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이미 중국 석유제품 시장에 진출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현지 기업 제품을 받아 파는 단순 유통업에 그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에 정제공장을 갖추고 있어 중국 수출에 유리한 입장이다. 올 하반기 고도화설비가 준공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2명의 직원을 중국 상하이에 파견한다. 현지 업무 지원과 함께 글로벌 인재 양성 차원이다.
현대오일뱅크 한 관계자는 “현대는 내수 중심으로 커온 기업과 달리 맨땅에서 사업을 일궈왔다”며 사업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