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SM)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수만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8일 에스엠은 전날보다 4600원(14.98%) 오른 3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0년 4월27일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가장 높은 주가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에스엠 지분 24.74%를 보유한 이수만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천42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연예인으로서는 단연 1위로, 주식부자에 등극한 셈이다. 이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달 초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한달여 만에 400억원 넘게 늘었다. 올 초에 비해서도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M의 강세는 일본과 유럽 등에서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소속 아이돌 가수의 인기가 높아졌고,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 열풍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1500억원대 진입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한편 경쟁사인 다른 엔터테인먼트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린 탓이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언으로 소프트웨어 기업까지도 들썩이고 있다.
2PM, 원더걸스를 발굴한 JYP엔터테인먼트는 705원(14.95%) 급등한 5420원을 기록했고, 온라인 음원유통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고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이기도 한 로엔도 이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수만 회장은 지난 16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11 제 13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한국경영학회가 올해부터 새롭게 제정한 제1회 강소기업가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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