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과 드라마가 한류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앞선 기술,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 모두가 한류의 원천입니다. 이번에 열리는 ‘2011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은 다양한 한류의 원천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겁니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18일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류를 대중문화 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 문화와 정신, 사람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특정 스타와 분야만이 아닌 세계인의 신뢰와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훌륭한 한류의 원천이란 설명이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1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은 전시회와 컨퍼런스, 문화행사를 통해 다양한 한류의 원천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회의 핵심인 ‘한류의 진화’ 섹션에선 지역한류와 기업한류, 문화한류, 국민한류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 위원장은 한류를 전파하려면 먼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아직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있다”며 “우수한 한류 원천을 제대로 알고 여기에 스토리텔링과 첨단기법 등을 더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도 우리 문화와 보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이번 컨벤션이 지역과 기업, 문화, 국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국가브랜드위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털어났다.
그는 “개별 기업 브랜드는 많이 익숙한데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며 “무엇을 세계에 알리고 어떻게 신뢰와 호감을 얻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기간 중 운영되는 기업한류관과 지역한류관이 자칫 기업과 지역의 홍보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엔 기우라고 못을 박았다.
이 위원장은 “참여 기업과 지역 모두 단순히 자신들의 제품이나 특산품 등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은 귀감이 되는 설립자의 성공스토리를, 지역은 사람과 자연, 철학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첫 행사인 만큼 부족한 점을 가다듬어 우수한 정례행사로 만들 것”이라며 “향후 지방과 해외에서의 행사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