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PC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애널리스트가 HP PC사업부의 운영수익이 애플의 6분의 1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HP는 미국 PC 시장은 물론 전세계 PC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해 왔지만 이처럼 많은 PC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저수익을 담보로 하는 저가격에 기반을 두고 있다. HP PC사업부의 운영수익은 단 5.7%에 불과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화이트의 주장이다.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HP 전 사업부를 통틀어 PC사업부의 수익이 가장 낮다”며 “또한 애플과 비교하면 HP PC사업부의 운영수익은 6분의 1 정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전체 운영수익이 30.43%에 이르며, 순이익률(profit margin)도 23.53%나 된다. 애플과 비교하면 HP 전반적으로 수익이 낮은 편이다.
HP 전사적으로 순이익률은 단 7.21%이며 전체 운영수익도 10.46%로 애플의 절반에 불과하다. HP 순이익을 갉아먹는 주범 역시 PC사업이다.
지난 6월 테크 저널리스트인 매트 리치만은 그의 블로그에서 “애플이 맥 1대 판매로 얻는 수익은 HP가 PC 7대 판매할 때보다 높다”고 주장하기도 있다.
애플 맥 컴퓨터의 평균 판매가격은 1323달러이며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28%로 추정된다. 판매되는 맥 1대 당 370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다. 이에 비해 HP는 PC 평균 판매가는 650달러이며 순수익은 8%다. 즉 1대 PC 판매시마다 52달러를 벌어들인다.
IDC 조사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PC 시장에서 HP는 1510만대 PC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2, 3위인 델, 에이서를 앞질러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애플은 단 3760만대 맥 컴퓨터를 판매해 톱5 안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HP는 결국 PC사업부를 분사라는 형태로 포기하기로 했고 애플은 전세계 PC 시장이 정체된 상태에서도 나 홀로 성장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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