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OS 경쟁은 차세대 모바일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으로 확전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OS와 연동돼 OS 시장점유율 확대에 좋은 무기이기 때문이다. 구글·애플·삼성전자 등은 이를 반영하듯 클라우드 시장에 잇따라 포문을 열고 있다.
구글은 이미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소셜네트워크 ‘구글플러스’를 추가하며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 애플이 9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HTC 등도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애플은 9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1위 수성에 나선다. 애플은 5GB 용량 무료 스토리지를 제공해 문서와 연락처, 캘린더 등을 저장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클라우드에서는 사용자 데이터가 애플 제품과 PC 사이에 항상 동기화된다. 추가 스토리지는 10GB 연 20달러, 20GB 연 40달러, 50GB 연 100달러다.
삼성전자의 S클라우드는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직접 음악,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직 구체적인 무료 서비스 용량이나 가격 정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이클라우드보다 먼저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HTC도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2곳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플랫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클라우드 게임 관련 기업인 온라이브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 달 초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대시와이어’를 인수키로 했다. 대시와이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 백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해왔다.
스콧 엘리슨 IDC 모바일&컨슈머 커넥티드 플랫폼 부분 부사장은 “OS 플랫폼 경쟁을 해온 스마트폰 기업이 클라우드와 소셜 서비스 결합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 경쟁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