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전문기업 코이즈가 세계 최초로 ‘양면 패턴 도광판’ 상용화에 성공했다. LCD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하는 5장 필름을 3장으로 줄여 LCD 두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코이즈(대표 조재형)는 최근 양면 패턴 도광판 개발을 완료해 LG디스플레이의 노트북PC용 패널에 공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중국 세트업체와 모니터 및 30인치대 소형 TV용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코이즈는 모니터 및 TV용 도광판 수요에 대비해 현재 월 100만장 수준인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월 200만~250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2000년대 초 여러 대기업들이 양면 패턴 도광판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공정 구축이 까다로워 대부분 포기했다. 코이즈는 지난해 양면 패턴 도광판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지난 2월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양면 패턴 도광판은 배면에 롤투롤(Roll to Roll) 압출 방식으로 패턴을 형성, 확산필름 및 일부 프리즘필름의 기능을 흡수한 제품이다. 이를 적용하면 LCD 두께를 줄일 수 있는 데다가 제조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해 LCD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미세 패턴이 가능해 고휘도 구현에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대형 LCD에는 실크스크린 인쇄방식의 도광판이 사용되고 있다. 소형 제품에는 사출방식 도광판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대형 LCD에는 레이저 방식 도광판이 사용된다. 실크스크린 인쇄방식은 높은 생산성 덕분에 TV용 LCD 패널에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100㎛ 이하의 셀 미세패턴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도광판 셀이 작아질수록 화면에 고운 화질의 빛을 구현할 수 있다. 사출 방식은 30㎛까지 미세 패턴 구현이 가능하지만 대형 제품에 한계가 있고, 레이저 방식은 미세 패턴 및 고휘도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율이 문제로 꼽힌다.
조재형 코이즈 사장은 “양면 패턴 도광판은 일반 도광판보다 30~50% 비싸지만 백라이트에 사용되는 필름 수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 노트북PC용 LCD 패널에서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모니터 및 소형 LCD TV 적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