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LTE에 1조엔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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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롱텀에벌루션(LTE) 투자를 늘린다.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통신 환경을 만들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는 22일 일본 이통사들의 LTE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올해 설비투자 금액을 30% 정도 늘리기로 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2년 동안 무려 1조엔에 이르는 뭉칫돈을 LTE에 쓴다. KDDI 역시 올해부터 4년 동안 3000억엔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NTT도코모는 당초 1000억엔 규모였던 LTE 설비투자를 1300억엔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LTE 서비스 ‘크록시(Xi)’를 시작했다. LTE 투자 확대에 발맞춰 NTT도코모는 연말까지 크록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4종과 스마트패드 2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NTT도코모의 내년 LTE 예산은 1700억엔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LTE에 2년 동안 1조엔을 쏟아 붓는다. 이 예산은 기지국 등 설비 투자 이외에 주파수 확보에 쓰인다. 총무성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남는 주파수를 이르면 올해 내에 이동통신에 할당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 주파수를 확보해 LTE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KDDI는 오는 2015년까지 3000억엔의 LTE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내년 12월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15개월 동안 LTE 설비 투자를 꾸준히 진행, 2년 정도 빠른 NTT도코모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일본 이통사들의 LTE 투자는 대세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시장을 차지하려는 목적이다.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 있어도 데이터통신이 느리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고성능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고객 확보의 관건이다.

 지난 2분기 이통 3사의 데이터 통신 매출이 음성 통신을 모두 앞질렀다. 스마트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진다는 증거다. 데이터 통신의 높은 매출 기여도가 확인된 만큼 각사는 스마트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표> 일 이통사 LTE 투자 계획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