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해외에서 각광받는 상품이다. 이런 경우가 꽤 많다. 중소기업들의 마케팅에 한계가 있어서 생긴 문제다. 국내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려면 제품개발 못지 않는 비용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해외시장의 경우엔 유명 전시회 등에 참관해 바이어들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의외로 좋은 성과가 나온다. 단, 제품이 뛰어난 경우에만 그렇다.
‘컬러터치 파리’ 모발염색기는 일본 홈쇼핑에선 꽤 인기있는 상품이다. 혼자서 간편하게 머리를 염색할 수 있는 기계다. 기계에서 적당량의 염색약이 흘러나오도록 설계돼 빗질 몇 번 만으로 염색을 끝낼 수 있게 했다. 특히 염색약이 두피에 잘 묻지 않게 도포해 두피를 보호할 수 있다. 필요할땐 모근부위만 따로 염색할 수도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시중에서 파는 크림타입의 염색약을 구입해 염색약 저장용기에 넣는다. 그런 다음 머리카락 전체에 염색을 할 것인지, 모근에만 염색을 할 것인지를 정해 각각에 맞는 염색용 캡을 끼우면 염색 준비가 끝난다. 염색을 하기 전 머리카락에 염색약이 잘 스며들도록 빗질을 해주고 모발염색기의 손잡이에 부착된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면서 정수리를 중심으로 앞뒤, 양옆으로 교차하며 천천히 빗질을 시작하면 2,3분만에 염색이 끝난다.
염색은 한결 쉬워졌지만, 염색기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어느 프랑스인 천재발명가의 특허를 국내 기업가가 사들여 몇 년동안 시행착오 끝에 중국 현지의 프랑스 제조업체를 통해 상품으로 구현했다. 상품가격 3만9천8백원.
‘옥헤어드라이기(BLJH-0301-A)’는 경북 구미공단의 한 중소기업이 고집스럽게 만든 독특한 제품이다. 일본,미국,러시아,유럽 등 10여개국에 수출한다.
대개 헤어드라이어는 머리카락을 말리고 손질하는 용도로 쓴다. 그런데 이 기계는 건조성능도 뛰어나지만 숨어있는 이로운 기능이 많다. 두피와 머릿결을 보호해주고 머리말리는 시간을 아껴주는 재주가 있다. 탈모 걱정이 없는 헤어드라이어다. 태우듯 직접 말리는 전도열 방식이 아니라, 속까지 깊숙히 침투하는 원적외선을 이용한다. 게다가 젖은 머리 말리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실제로 테스트해봤더니 머리숱이 많은 퍼머머리 여성의 젖은 머리를 1분 정도에 뽀송뽀송 말렸다.
본체로 흡입된 공기는 항균 탈취 기능이 있는 천연옥 소재를 통과해서 나온다. 이렇게 나온 열풍은 타는 듯 뜨거운 전도열이 아니라 훈훈한 원적외선 복사열이다. 원적외선 열풍으로 말리면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타는 듯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꾸준히 사용하면 모발보호도 되고 결과적으로 두피가 건강해진다"고 제조업체에서 강조한다. 풍량이 적은 모드로 놓고 틀면 찜질기 역할도 한다.
무게는 690g으로 약간 묵직한 편.소비전력 1,800와트(W)이지만, 머리가 빨리 마르는 만큼 실제 소비전력은 1,000W미만급이다. 고급PCB회로가 들어가 있어서 디지털 버튼으로 사용중 간편하게 조작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용성이 적절하게 배어나온 모양이다. 정가 1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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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미디어 서영진기자 artjuc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