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ERP 구축 활황…`오라클` 도입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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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을 선호하던 건설 시장에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패키지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타 업종과 달리 오라클 패키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이 연내 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으로 최근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GS건설, 두산건설이 통합 ERP 시스템 구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해 그룹 차원의 ERP 프로젝트 시범사로 선정돼 하반기부터 ERP 시스템 개선에 착수한다.

 최근 건설업계에 ERP 패키지 도입 사례가 늘면서 오라클 ERP 패키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라건설과 계룡건설 등 올해 ERP 도입을 추진하는 다수 건설사들이 ERP 패키지로 오라클 제품을 잇따라 선정했다.

 앞서 한화건설이 2001년 오라클 ERP를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한데 이어 동부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극동건설, 금호건설, KCC건설, LIG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오라클 패키지를 도입해 ERP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금호건설, 두산건설 등은 그룹내 대부분 계열사가 SAP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 제품을 선택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은 삼성·롯데그룹 차원의 표준화 정책에 맞춰 SAP 패키지를 도입했다. 지난해 ERP 구축을 완료한 GS건설도 SAP 패키지를 도입한 사례다.

 오라클 패키지를 선호하는 건설회사의 경우 각종 자체 개발 시스템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건설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오라클의 프리마베라 등 건설 프로젝트 관리 패키지 등과 연계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IT 관계자는 “건설회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재무부문 위주로 ERP 패키지를 도입하기 때문에 타 시스템과 연계가 중요하다”며 “오라클 패키지가 공사관리 등 건설 업종의 특화 시스템에 대해 인터페이스 등 호환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건설 회사 ERP 패키지 도입 현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