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페이퍼리스 구현, 공전소 시장 활성화 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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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의 정보화 기반 페이퍼리스 구현이 침체된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이하 공전소) 시장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전소 시장은 관련 법률 상충과 외부에 데이터를 보관한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좌초 위기를 겪어 왔다.

 22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앙대학교병원, 서울시립 서남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은 페이퍼리스를 구현, 전자문서를 공전소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길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 등도 공전소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업계 공전소 이용은 지난 2009년 최초로 미즈메디병원이 전자문서를 보관한 이후 한동안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정보화가 적극 추진되면서 공전소 검토가 다시 이뤄지기 시작했다.

 병원 내부에 의료 데이터를 둬야 한다는 법률 제한도 폐지돼 공전소 이용 걸림돌도 없어졌다.

 최근 중앙대학교병원은 원무팀, 외래, 병동, 수술실 등에 스마트패드(태블릿PC) 57대를 보급해 페이퍼리스를 구현했다. 이후 전자문서 약 300여종 중 250여종을 KTNET 공전소에 보관하기로 했다.

 박양규 중앙대학교병원 전산정보팀장은 “이번 공전소 활용으로 완벽한 페이퍼리스를 구현할 수 있어 연간 3억원 규모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남병원과 서울적십자병원도 전자문서를 외부 공전소에 위탁했다.

 지난 2009년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가동한 가톨릭성모의료원 계열 강남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도 공전소 이용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규모 IT정보화 사업을 완료한 길병원도 전자문서 외부 위탁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EMR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고려대학교구로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도 전자문서 외부 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두 병원은 앞서 구축된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의료영상저장통신시스템(PACS)으로 일부 페이퍼리스를 구현하고 있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분쟁 대비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의료업계가 환자 서명이 담긴 동의서나 신청서 등 일부 전자문서를 공전소에 보관, 진본성을 인증받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병원 공전소 이용 추진 현황

자료 : 각 병원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