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모델 아이폰 3GS, 미국에선 여전히 인기 No.2

구모델 아이폰 3GS, 미국에선 여전히 인기 No.2

 한 시장조사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내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이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은 아이폰 선호층이 특히 두터운 지역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모델별로 보면 아이폰4와 구형 아이폰3GS가 판매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NPD그룹이 22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 휴대폰 시장 조사 보고서인 ‘모바일 폰 트랙’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52%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은 29%를 차지했다. 반면 블랙베리 OS는 11%, 윈도폰7과 윈도 모바일, 웹 OS는 각각 5% 미만이었다.

 제조사별로 보면 최근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010년 2분기 12%에서 3%P 하락한 9%였다.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15%에서 12%로 하락했다. 모토로라의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잠식해 가고 있다.

 NPD그룹의 수석 디렉터인 로스 루빈은 “모토로라는 피처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 LG와 경쟁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이 조금씩 차별화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NPD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일정 기간 약정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선불(pre-paid)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분기 NPD 그룹의 ‘모바일 폰 트랙’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5대 중 1대는 선불폰이다.

 이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들도 자사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에 선불폰을 포함시켜가고 있다. 1년 전인 2010년 2분기에 선불폰의 시장은 단 8%에 불과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22%로 껑충 뛰어올랐다. 로스 루빈 수석 디렉터는 “선불폰 시장의 리더는 역시 안드로이드”라며 “모토로라가 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경우 운용체계 기준, 제조사 기준 모두 29%를 차지했는데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아이폰4뿐 아니라 이전 모델인 아이폰3GS까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발표 2년이 지난 아이폰3GS는 가격이 낮아진 만큼 더 찾는 사람이 많아져 2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중 제품 모델별 2위에 올랐다. AT&T는 아이폰3GS를 49달러부터, 아이폰4를 199달러부터 공급하고 있다.

 애플 인사이더는 NPD그룹의 보고서에 대해 “안드로이드는 저가격을 무기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애플은 구형 모델인 아이폰3GS로 잘 방어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9월 하순~10월 초에 아이폰5가 출시되면 아이폰4G 역시 보급형 모델로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trend@etnews.com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