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날수록 다양한 종류의 신차가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차종은 2년여 전과 비교해 그다지 바뀐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운전자들이 대개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 보다는 가급적 오랫동안 접해왔던 친숙한 모델을 선택하는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7월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1천831만559대이며 이 중 쏘나타가 171만5천727대로 약 9.4%의 비율을 차지했다. 도로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차량 10대 중 한대는 쏘나타인 셈이다.
이어 아반떼가 139만3천379대로 2위, 포터가 109만9천493대로 3위, 그랜저가 88만9천449대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5위는 79만4천175대가 등록된 르노삼성 SM5가 차지했으며 현대차 스타렉스는 62만2천676대로 6위, 현대차 싼타페가 57만8천976대로 7위, 한국GM 마티즈가 53만5천768대로 8위에 각각 올랐다.
그런데 2년 5개월전인 지난 2009년 2월말 기준으로 차량 등록대수 순위는 어떻게 집계됐을까. 결과는 현 시점과 똑같았다.
당시 KAMA 통계에 따르면 등록 차량은 총 1천686만여 대에 달했는데 쏘나타는 165만8천775대를 기록해 역시 최다 등록 모델로 집계됐다.
2위는 현대차 아반떼(124만9천426대), 3위 현대차 포터(101만5천64대), 4위도 현대차 그랜저(76만 7천456대)로 등록 최다 모델 1위부터 4위까지 현 시점과 비교해서 변한게 없다.
이밖에 르노삼성 SM5(64만8천378대)가 5위를, 현대차 스타렉스(58만5천351대), GM대우 마티즈(56만2천575대), 현대차 싼타페(48만2천674대)가 뒤를 이은 것도 2년 5개월 후와 똑같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년 5개월전과 비교해 차량 등록대수 순위가 전혀 변치 않았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