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웹OS 개발자를 자사 윈도폰 진영으로 영입하려는 MS의 노력이 무안해졌다.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지만 관심을 보인 사람은 500명 남짓했기 때문.
지난주 금요일 HP가 태블릿PC 생산을 중단하고 웹OS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MS 개발자 에반겔리즘 팀을 이끌고 있는 브랜든 왓슨은 트위터를 통해 “웹OS에서 윈도폰으로 전향하는 개발자들에게 무료 스마트폰, 개발 툴, 교육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트위터 메시지를 보고 이메일을 준 사람은 500명 남짓이며, 대부분 무료 스마트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왓슨은 “사실 우리의 예상에 못 미친다”고 시인했다.
MS는 웹OS 개발자는 물론 아이폰용 앱 개발자들도 윈도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마찬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앱 개발자들은 윈도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역차별’로 인해 MS 윈도폰 앱 개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전했다.
MS는 윈도폰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1만 5000여 개발자가 포진해 있다고 주장했지만 윈도폰 앱은 그리 많지 않다.
한편 MS 브랜든 왓슨은, HP가 웹OS를 포기하지 않고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로 선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HP는 결국 웹OS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MS의 초기 태블릿PC 협력사가 HP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두 회사는 ‘슬레이트 PC’를 공동 발표했으나 곧 이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에 밀려났다.
MS의 차기 윈도폰 운용체계(OS)는 9월 중 출시되어 아이폰5와 맞불을 놓을 예정이며 MS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노키아에서는 10월 중 자사 콘퍼런스에서 망고폰을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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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