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억원짜리 스포츠카는 대체 어떤 것?…1957년산 `페라리 테스타로사`

177억원에 낙찰된 1957 페라리 테스타로사
177억원에 낙찰된 1957 페라리 테스타로사

 꿈의 스포츠카로 알려진 페라리 테스타로사(Ferrari Testa Rossa) 1957년 모델이 무려 1640만달러, 즉 한화 약 177억원에 낙찰되었다.

 캘리포니아 경매 시장에 매물로 나온 1957 페라리 테스타로사는 테스타로사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300마력과 3.0리터 V12 엔진, 4배속 수동 미션을 장착하고 있다. 역사적 희소가치가 있는 차이긴 하지만 1640만달러의 낙찰가는 자동차 경매 역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177억원짜리 페라리 테스타로사는 지난주 토요일 미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자동차 축제에서 매물로 나왔다.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1950년부터 개최되어온 가장 고급스럽고 유명한 클래식 카 축제다.

 올해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도 고가의 클래식 카들이 수백대 판매되었지만 페라리 테스트로사 1957이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낙찰되었다.

 177억원을 들여 이 차를 사들인 사람의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스위스의 페라리 연대기 전문가인 마르셀 마시니는 “극도로 부유한 사람이 극도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낙찰자는 경매 주관사인 구딩&컴퍼니(Gooding & Company)에 10%의 수수료를 포함해 전액 지불했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이전에 페라리 테스타로사 경매 최고가는 1200만달러로, 역시 1957년산 모델이며 2009년 이탈리아에서 판매되었다. 이 차는 영화 식스티 세컨즈, 여인의 향기 등에도 등장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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