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초 아이폰5 출시에 힘입어 애플의 2011년 하반기 실적이 연간 10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각) FBR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버거는 “애플은 2분기 2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3분기 2800만대, 4분기 3000만대로 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 공급될 아이폰은 5800만대를 상회하며 2011년 통산 판매되는 아이폰은 1억대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크레이그 버거는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4에 아이폰5까지 공급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은 FBR캐피털마켓의 아시아 지역 애플 부품협력사 정보통에 의한 것으로, 최근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이 주문받은 생산량을 반영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3분기 2360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정해 2790만대로 400만대 이상 증산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대비 3분기에 33% 이상 생산물량을 늘린 것이다.
크레이그 버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이폰 공급은 원래 1520만대의 아이폰4, 680만대의 아이폰5가 예정되었으나 각각 310만대, 140만대가 추가 공급될 것”이라며 “또한 구모델인 아이폰3GS가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이동통신사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어 300만대 공급될 것”으로 전했다.
또 애플은 4분기에는 3000만대의 아이폰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생산될 아이폰은 아이폰5가 2300만대로 다수를 차지하며 아이폰4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애플의 2011년 생산되는 아이폰은 전체 1억200만대이며 이 중 9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3, 4분기를 합한 2011년 하반기 아이폰 공급물량은 약 5820만대로 예상되며 2010년 하반기 3030만대에 비해 100% 가까이 성장하는 수치다.
아이패드 역시 3분기 계획이었던 1380만대에서 1750만대로 공급 계획을 높여 잡았다. 2분기와 비교하면 62% 올라간 것이다.
반면 4분기 아이패드 공급계획은 당초 1700만대에서 1370만대로 감산했는데 이는 애플이 4분기 아이패드 신제품 ‘아이패드2 플러스’나 ‘아이패드3’에 주력하면서 이 신제품에 장착될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아이패드 공급량은 3분기 1700만대와 4분기 1370만대를 합해 3000만대를 육박할 전망이며 이 가운데 실제 판매는 2800만~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실적 결과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모조리 추월한 바 있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한 투자기관은 JP모건으로,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모스코비츠는 애플의 실적 발표 하루 전날, 당초 1760만대 예상했다가 200만대 더 높여 1960만대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애플의 2분기 실제 판매는 이보다 100만대 가까이 더 많았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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