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술 발전 등에 따라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체조직이 뼈와 피부 조직을 중심으로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138개 인체조직은행이 제출한 2010년도 인체조직 수입 및 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 총 258,069개로 전년에 비하여 1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인체조직은 뇌사자, 사망자 등으로부터 기증받아 환자 이식용으로 사용되는 뼈, 연골, 인대, 건, 피부, 혈관, 심장판막 양막, 근막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인체조직 중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2008년 89,804개, 2009년 138,739개, 2010년 173,109개 등으로 최근 3년간 해마다 25%이상 증가하였다.
반면 수입된 인체조직은 ’08년 114,147개, ‘09년 84,419개, ‘10년 84,960개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 중 뼈가 200,516개로 77%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피부(37,222개)·건(13,323개)·연골(2,721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뼈의 경우 고령화 사회 영향으로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골관절 이식, 임플란트용 뼈이식 수술 등으로 의료현장에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160,121개에서 2009년 174,444개로 8.9% 늘었고, 2010년에는 200,516개로 전년 대비 14.9%가 증가했다.
또한 피부 인체조직도 화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복원하거나 재건성형 등으로 10% 이상 늘고 있다. ‘08년 27,486개에서 ’09년 31,156개로 13.4%로 증가하였고, ‘10년에는 37,220개로 19.5%로 급증했다.
2010년 인체조직 기증자는 총 2,056명으로 이중 뇌사자 92명, 사망자 45명 총 137명으로부터 3,574건의 조직을 채취하였으며,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통계자료를 작성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기증자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인체조직 가공기술이 발달하면서 원재료 조직으로부터 여러 개의 인체조직을 생산할 수 있게 되어 국내 기증자에서 채취·가공된 인체조직은 2008년 26,120개에서 2009년 56,333개, 2010년 56,555개로 증가 추세다. 혈관과 판막은 전량 국내에서 자급되고 있으며, 양막의 경우에는 수입량이 계속 줄어 2010년에는 1,988건 중 110개 수입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기증·채취·가공된 조직만으로는 국내 수요의 약 20% 정도만 충족시켜 조직 원재료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맞춤형으로 가공한 인체조직 수량이 현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체조직의 원재료 수입은 2008년 756개에서 2010년에는 2,497개로 3.3배 이상 급증하였고 이들 수입 원재료가 국내에서 가공된 인체조직도 2008년 63,684개, 2009년 82,406개, 2010년 116,444개로 매년 30% 정도 늘고 있다.
인체조직 주요 수입국가는 미국으로 수입량의 92%를 차지하며, 뒤를 이어 독일, 네덜란드, 멕시코가 각각 5%, 3%,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통 인체조직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 인체조직의 경우에는 기증자의 적합성 여부, 가공처리내역, 보관방법 등 조직안전성 심사를 거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해외 인체조직은행의 실태조사에 착수하여, 수입 인체조직의 채취, 가공, 보관, 분배 등 품질관리 체계 현황파악에 나섰다.
또한 현재 뼈, 연골 등 조직의 유형별로 검토하고 있던 조직안전성심사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이식용 조직의 세부명칭 목록 신고제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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