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타이완 제조업체를 통해 노트북 생산을 아웃소싱하려 하고 있다고 타이완 산업지인 디지타임즈가 보도했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완의 콴타컴퓨터, 콤팔 일렉트로닉, 페가트론 테크놀로지 등과 접촉해 삼성전자 브랜드의 노트북 생산 여부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8월에 이 세 회사의 노트북 제조 아웃소싱 능력을 평가했으며 곧 그 평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타임즈는 이 소식이 삼성전자 노트북 부품의 공급망 선상에 있는 상위 관계자라고 밝혔으나 이 관계자가 대만 혹은 한국 기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는 노트북 아웃소싱을 적은 물량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어서 “삼성전자 브랜드의 노트북은 이미 모두 중국내 삼성전자 공장에서 생산된다”며 “이전에도 수차례 삼성전자는 노트북의 생산 아웃소싱을 타진했으나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번은 다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8월 초 콴타와 콤팔, 페가트론 3사 관계자를 한국 본사로 초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는 HP가 포기한 PC사업을 인수할 경우를 대비해 노트북 생산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HP의 PC 사업 인수설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 부인했다.
페가트론의 경우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를 생산하며 콴타컴퓨터의 경우 국내 KT 클라우드센터(CDC)에 KT 브랜드의 서버 제품을 제조, 공급하기도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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