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와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떠오르고 있는 디메틸에테르(DME)가 한껏 치솟은 LPG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이달로 끝나는 DME-LPG 혼합연료 시범 보급사업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께 관련법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보급 사업은 DME와 LPG를 2 대 8 비율로 섞어 가정 및 상업용으로만 시범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쯤 법안이 제정되면 2013년부터는 국내에서 본격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DME 가격이 LPG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20%만 섞어도 단가가 10%는 떨어질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하고 있다. 시범사업 기간 중 만족도도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MOU를 교환했으며 2013년부터 30만톤의 DME를 현지서 생산해 들여올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생산설비 착공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시범보급 사업을 위해 연산 3000톤 규모의 실증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경부는 국내 생산과 함께 DME 수입 판매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DME 수입 및 유통 업체 등장이 예고된다. 현재 삼성물산과 한화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영순 가스공사 DME사업단장은 “DME 생산은 우리나라가 100%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며 “국민들이 싼 가격에 연료를 사용토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DME가 물성이 LPG, 경유와 비슷해 대체가 가능하지만 고무를 녹이는 성질이 있어 자동차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험을 해봐야 한다”며 “수요 창출과 제도 마련 등의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