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DDI, 세계 최초 망고폰 출시

일본 KDDI, 세계 최초 망고폰 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와신상담하며 벼르던 원도폰7.5 기반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일본에서 처음 나왔다. 거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대에도 다시 주도권을 잡을지, 아니면 PC 시대의 노장 취급을 받을지 기로에 섰다.

 KDDI는 25일 후지쯔도시바가 만든 스마트폰 신제품 ‘IS12T’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윈도폰7.5’, 이른바 ‘망고’를 기반으로 한다. 망고는 기존 윈도모바일과는 차원이 다른 OS다. 음악을 듣다가 전화를 받거나, 동영상을 보다가 메일을 읽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여러 나라 언어도 지원한다.

 후지쯔도시바의 망고폰은 직관적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켜면 전화와 메일, 주소록, 지도, 게임, 오피스 등 마치 바둑판처럼 기능별로 나뉜 화면이 뜬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망고폰은 사람을 먼저 선택하고 음성통화와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선택한다. 기존 스마트폰과 순서가 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피플 허브’라고 설명했다. 망고폰은 자신과 자주 연락하는 지인을 초기 화면 아이콘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기능도 눈에 띈다. 다양한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 스마트폰 용량에 구애 받지 않는다. PC에서 쓰던 워드나 엑셀 파일도 자유롭게 불러와 내용을 볼 수 있다. 게임 역시 클라우드로 이용 가능하다.

 히구치 야스유키 일본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윈도폰7.5 기반 스마트폰 판매는 일본이 세계 최초”라며 “이 제품은 지금까지의 개념을 바꾸는 획기적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최신 IT 제품을 소개하는 닛케이트렌디는 ‘인터페이스는 획기적이고 성능도 합격점이지만 역시 문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앱’이라고 평가했다. 40만개가 넘는 아이폰용 앱에 비해 망고폰용 앱은 2만4000개에 불과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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