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 교수 "과학벨트 모델 아직 손에 안잡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올해 연말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25일 대전컨벤션센터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과제 대 토론회’에서 패널로 나온 손병호 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손 본부장은 “세계적인 가속기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가속기 상세설계를 위한 사업단장을 연말 선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김선근 대전대 경영대학 교수는 “과학벨트는 아직 어떤 그림인지 손에 안잡히는게 현실”이라며 “대덕특구처럼 몇 년 지난 뒤 기관과 인력만 남는 그런 조직으로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본부장은 “6개 분야 28개 과제를 발굴하고, 세부 플랜을 현재 짜고 있는 중”이라며 “지자체의 역할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정책 전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광호 전국공공연구노조 정책국장은 이 자리에서 “벨트나 기초과학연구원, 출연연구기관의 역할 규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며 “과학은 실종되고 사업비 쟁탈을 위한 정치만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권선택)이 주최하고 대전발전연구원이 과학벨트의 성공추진을 위해 마련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